본문 바로가기

개인블로그를 옮겼습니다.
https://heavybear.net/post
코드잇 스프린트

코드잇 스프린트를 마무리하면서...

6개월 코드잇 스프린트 프론트엔드 부트캠프의 마무리

2024년 10월부터 시작한 부트캠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료하는 주말에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이 있어 집중하다 보니, 회고는 조금 늦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6년간 이어온 웹디자이너 커리어를 내려놓을 만큼,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해왔고, 그 여정의 마지막 퍼즐처럼 부트캠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시작한 도전이었기에, 패기와 자신감만으로 달려들던 20대와는 마음가짐부터 달랐습니다. 직책이 높아지고,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시기였기에, 이번에는 훨씬 더 성숙하고 진지하게 과정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틈틈이 계획했던 자격증 공부와 부트캠프 수료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예전의 내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론트엔드로 전향하는 이유

 

저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웹디자인과 퍼블리싱을 하면서도, 단순히 화면을 구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기능과 흐름, 사용자와의 상호작용까지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프론트엔드 파트는 언제나 먹구름처럼 가려져 있는 영역이었고, 언젠가는 꼭 정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내 외주 프로젝트로 React를 접하면서 그 욕심은 점점 더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컴포넌트를 조립해가며 하나의 서비스가 완성되는 구조, 상태를 다루며 사용자 경험을 유연하게 만들어가는 방식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이걸 나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것이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되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은 제가 가장 몰입할 수 있는 분야라고 느꼈습니다.

 

부트캠프 선정 및 입과 과정

 

부트캠프를 고를 때 가장 우선시했던 점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서 개발자의 문화와 에티튜드, 그리고 마음가짐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수료했을 때 ‘정말 이 직무가 나와 맞는지’를 스스로 판단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코드잇 부트캠프는 3번의 프로젝트 경험과, 데일리 미션, 위클리 미션 등을 통해 실제 직무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했고, 그렇게 코드잇으로 부트캠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바로 지원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프리코스를 수강한 뒤 간단한 코딩 테스트와 비대면 면접을 거쳐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부트캠프 입과 전 목표

웹디자이너 일을 하면서도 약 3년간 React와 TypeScript를 독학해왔습니다. 구현에만 집중한 시기였기 때문에 다양한 패턴이나 효율적인 설계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다른 사람의 코드 리뷰를 받아볼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부트캠프에서는 그 부분을 꼭 채워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입과 전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 과정 내 진행되는 미션은 꼭 완료하자
  • 강사님과 멘토님의 코드 리뷰와 피드백에 꼭 개선 및 대응하자
  •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활용하는 관점과 사고력을 키우자
  • 과정 중 나만의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보자
  • 정보처리기사 시험에 응시하자

부트캠프 일정중, 크리스마스, 설날등 많은 공휴일이 끼어 있어서, 위 목표를 지키는데 힘들수도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진행했습니다.

 

 

부트캠프 일과

 

매주 주어지는 미션 과제, 매일 진행되는 팀 미팅, 프로젝트, 자격증 공부까지 더해져 정말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미션 과제를 제출한 뒤 받는 멘토님의 코드 리뷰를 가장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제 코드가 평가받는다는 것에 조금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시야에서 바라보는 개발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귀중한 피드백이었고, 꾸준히 저를 발전시켜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매일 진행된 디스코드 팀 미팅 또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혼자 해나가는 게 아니라 함께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서로의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며 나눈 시간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팀프로젝트

 

“개발자들은 어떻게 협업을 할까?”


혼자 공부할 때는 완성된 시안이나 실제 API 없이 구현을 진행하다 보니, 부트캠프에서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정해진 역할과 시안, 제공되는 API 명세에 맞춰 각자 맡은 부분을 구현해가는 협업 구조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제공해주는 완성된 시안과 API 명세서를 기반으로, 팀원들과 함께 기능을 나누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백엔드와의 직접적인 협업은 없었지만, 정해진 리소스를 바탕으로 일정에 맞춰 작업을 조율하고 기능을 구현해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실무에 가까운 경험이었습니다.

 

1차, 2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을 때는 스스로 중간 점검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처음 설정했던 목표 중 놓치고 온 건 없을까,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이슈 관리, PR 작성, 팀원들과 공유할 내용의 문서화 능력을 특히 보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프로젝트에서는 PR 내용을 더 꼼꼼하게 작성하고, 트러블슈팅이나 이슈 상황들을 문서화하여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실천에 옮겼습니다.

 

개인프로젝트

 

각 팀 프로젝트 사이 중간 시점에,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마스킷’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서류나 사진 등을 공유할 때 가리고 싶은 부분을 마스킹해서 전달할 수 있는 웹 서비스입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그동안 받은 코드 리뷰, 멘토링 시간에 얻은 인사이트를 최대한 반영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부트캠프 종료 이후에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 발전시켜 실제 프로덕트로 출시해보는 것을 목표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슈 작성과 브랜치 작업 등 실제 서비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진행 중입니다.

 

https://maskit.kr

 

MaskIt | 마스킷 | 마스킹 이미지 | 손쉬운 이미지 가리기

이미지에서 민감 정보를 가리고 이모지를 추가해 보호하세요. Maskit은 자동 텍스트 감지와 간편한 편집을 제공합니다. 무료 사용 가능!

maskit.kr

 

https://github.com/cksrlcks/maskit

 

GitHub - cksrlcks/maskit: 간편하게 이미지에 민감정보 마스킹을 도와주는 사이트입니다.

간편하게 이미지에 민감정보 마스킹을 도와주는 사이트입니다. Contribute to cksrlcks/maskit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부트캠프 수료후 느낀점 및 앞으로의 계획

앞서 이야기한 ‘정말 이 직무가 나와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트캠프를 거치며 ‘너무 잘 맞고, 왜 더 빨리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개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전시키는 한편,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부산이라 채용 시장이 넉넉하진 않지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나타날 거라 믿습니다. 그날을 위해, 그동안 미뤄두었던 개발 서적이나 강의들을 하나씩 다시 꺼내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가려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부트캠프의 가치’

기술적인 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트캠프는 개발자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어떻게 소통해야 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통합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매일 진화합니다. 단순히 코딩을 배우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구현을 넘어 더 큰 무언가를 배우고자 시작하는 여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맺음말

매일 10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게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예전에 생산관리에서 웹디자이너로 전향할 때 받았던 국비 교육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직업 훈련이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것은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6개월 동안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시작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정말 후회 없이 이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것에 더 도전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한층 더 분명해졌습니다.

 

6개월간 수료생들을 챙기느라 고생하신 운영진 여러분, 강사님, 멘토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